꿈이 길었다. S의 집이었으니 우리는 열넷쯤 되었다. 토요일의 오후쯤이었을 것 같은 시간에 빈집의 어둑한 거실에서 뒹굴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조금씩 맘이 서둘러졌지만 조금은 더 지체해도 될 정도의 어둠. 애들은 소파며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던 것 같고 나는 거울을 보고 있었다. 자주 보지 않는 거울인데 그 때는 보고 있었다. 이건 사실이었고 나는 기억하는대로 거울을 보며 잡지에서 부록으로 나온 카키색 섀도우를 발라보고 있었다. 소파에 수직으로 기대어 앉아있던 S는 엄마의 성형수술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가 이마와 목을 당겨 붕대를 감고 있다고 S는 높고 칼칼진 사춘기 여자애의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 것은 눈코입이 아닌 성형수술에 대해선 처음 듣는 경험이었다. 눈에 발린 카키색 섀도우는 은은한 푸른 빛을 냈다. 그때의 내 피부는 그 색이 숨어들 정도로 충분히 그을려 있었고 지우지 않고 집에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꿈이 길었다. S의 집이었으니 우리는 열넷쯤 되었다. 토요일의 오후쯤이었을 것 같은 시간에 빈집의 어둑한 거실에서 뒹굴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조금씩 맘이 서둘러졌지만 조금은 더 지체해도 될 정도의 어둠. 애들은 소파며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던 것 같고 나는 거울을 보고 있었다. 자주 보지 않는 거울인데 그 때는 보고 있었다. 이건 사실이었고 나는 기억하는대로 거울을 보며 잡지에서 부록으로 나온 카키색 섀도우를 발라보고 있었다. 소파에 수직으로 기대어 앉아있던 S는 엄마의 성형수술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가 이마와 목을 당겨 붕대를 감고 있다고 S는 높고 칼칼진 사춘기 여자애의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 것은 눈코입이 아닌 성형수술에 대해선 처음 듣는 경험이었다. 눈에 발린 카키색 섀도우는 은은한 푸른 빛을 냈다. 그때의 내 피부는 그 색이 숨어들 정도로 충분히 그을려 있었고 지우지 않고 집에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